하이트진로 주가

사놓고 기다리는 이야기 (2020.07.07)

개인적인 주식일기일뿐 매수추천 아님


 

오늘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면서 내 포트도 마이너스가 났다. 쬐끔 흘러내렸음. 오르면 익절하고 오르면 익절하니까 포트에 있는 애들은 주로 - 인 경우가 많은데, (아니면 보합에 가깝거나) 오늘 대체로 떨어진 와중에 내 포트 안에서 제일 많이 오른 종목. 하이트진로다.

내 본업은 전산개발자인데, 재작년인가? 프로젝트 할 때 같이 일했던 애가 이 종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프로젝트 회식 날, 일품진로 시켜달라고 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음. 자기가 진로의 주주이기 때문에 팔아줘야 한다나 뭐라나 하면서 일품진로가 어떻게 생겨난 술인지 막 설명하고 그랬다. 나는 당시 주식에는 1도 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그러거나 말거나 했지. (왜그랬을까 ㅠ 흙)

 

 

 

나는 이번 코로나 폭락장 즈음 해서 주식을 시작한 동학개미다. 내가 주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여행 블로그를 하면서 추가적인 수입이 생겨 월급과 더하면 꽤 많아졌는데, 이렇게 많이 일하고 벌고 모아도 별로 부자가 되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첫번째. 그리고, 코로나 대 창궐 이후 여행블로그가 폭삭 주저앉게 되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 (공연/여행)들을 싹다 못하게 되면서 할 게 없어졌다는 게 두번째. 그렇게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의 시드머니는 전세집 이사하면서 남는 돈, 10년짜리 연금 만기되어서 찾은 것, 그리고 해외여행을 못가게 되면서 환불되어 들어오는 비행기표 값이었다. 그렇게 제주항공, 대한항공 같은거 사서 좀 먹고, 델타항공, 보잉도 사고, 카니발도 조금 샀다가 개물려있고 (...) 뭐 그렇다.

내가 주식을 시작하게 만드는 데 크게 영향을 끼친 사람이 바로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인 '존 리' 선생님. 나온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은 거이다 본 것 같다. '투자 아이디어는 단순하게, 실생활에서' 라는 얘기를 새기며 저런 드립을 쳤다. 비행기표 환불되는 걸로 항공주 사니까 술자리 파토날 때는 하이트 진로 사면 되냐구.

 

 

음냐, 내가 3월 2일날 저걸 썼으니 그때 애기하고 샀으면........지금 수익이 얼마야...........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올랐다. 여러 가지 사유가 있을 거라고 본다. 테라가 잘팔리고 또 테라가 잘팔리고... 진로이즈백도 잘나가는 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테슬라로 주로 섞어마시..ㅋ_ㅋ는데 말이지. 맥덕이라 수제맥주만 찾아다니는 사이 테라는 엄청 잘 팔리고 있었다. 나같이 못돌아다녀서 답답한 사람들이 집에서 사먹거나 하는 것도 늘은 것 같고.

아무튼 저 그래프의 전고점을 찍었을 때 4주?정도 가지고 있었다. +10%로. 그리고 나서 흘러내리길래 슬~슬~ 추매. 아직 주린이이고 연습하는 단계라 그렇게 많이 사지는 않는다. 충분히 공부를 해 나가면서 조금씩 금액을 늘려 볼 생각이다. 나는 욕심부리지 않아~

 

 

그렇게 10주 모아놓고 기다렸다. 오늘 오전에는 빌빌거리더니 오후에 쭉 올라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요렇게 올라가 버림. 일 하다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장이 종료가 되어 버려서,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을 못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 그 전까지는 한번 쫙 오르는 기간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안 팔았음. 10%는 먹고 팔아야 되지 않겠냐며 ㅋㅋ 

 

오늘은 어제 급등한 아이에스동서를 익절했다. 장중에 변동폭이 은근 있어서, 오를 때 팔고 떨어질때 2주 또 사놨다. 더 갈까? 이게 끝일까? ㅡ,.ㅡ 판단이 잘 안서서 팔아버렸다. 어차피 현금 보유량도 조금 늘리고 싶고.

 

+ Recent posts